▲ 황인선 예산 삽교중 교사 |
본교에 부임하면서 나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인성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확신하고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권해보면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몇 번 하다가 그만두곤 하였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안내하고 지도해줄 도우미 역할이 필요했다. 2006년부터 직접 학생들의 봉사활동 도우미 역할을 해보고자 나섰지만, 봉사활동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나는 지역에 있는 ‘한울주부봉사회’의 도움을 받았다.
한울주부봉사회 주재순회장은 기꺼이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에 대해 강연을 해주었고, 자원봉사센터에 연락하여 15인승 봉고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이에 힘입어 본교에서도 2007년부터 선생님들과 함께 삽교봉사동아리외 3개의 봉사동아리를 조직하여 운영해왔다. 2007년 12월 19일과 2008년 2월 22일에 ‘RCY‘를 중심으로 20여명의 학생들과 7명의 교사가 자원봉사센터에서 제공해준 버스를 타고 태안 기름방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2008년에는 사회복지시설 ‘꽃산실버타운’, ‘천성노인의 집’, ‘버팀목’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10월부터는 예산군 자원봉사센터와 노인복지회관과 연계하여 ‘경로당 청소봉사단‘을 조직하여 삽교지역의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청소 봉사를 실시해왔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스팀청소기와 차량을 제공하였고, 노인복지회관에서는 경로당과 연결을 시켜주어서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하기만 하면 봉사활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소나무도 오래 묵으면 광솔이 된다고 했던가. 봉사에 문외한이었던 나도 몇 해 동안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졌더니, 이제는 학생 봉사활동을 지도할 수 있을 정도의 노하우를 가지게 되었다.
내가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 전략을 정리해보면 첫째, 학생 봉사활동을 지역사회와 연계 운영하고 둘째, 봉사활동 동아리를 조직하여 봉사활동 운영을 체계적으로 해야 하며 셋째, 학생들에게 봉사정신을 내면화할 수 있는 교육적 재구성의 기회가 반드시 요구된다. 넷째는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으므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규정의 보완이 요구된다.
자원봉사는 이 사회에 상생의 길을 열어주는 행복의 열쇠이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자원봉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 학교와 관련기관 모두가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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