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신임 원장이 선임된 표준연과 항우연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양 기관 노조는 정광화 표준연 전 원장과 백홍열 항우연 전 원장의 기관 복귀를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광화 전 원장은 현재 국제협력실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고, 지난 8일 퇴임한 백홍열 전 원장도 달 탐사와 우주과학 분야 연구위원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노조의 반대 입장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재임기간 노조와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된 점이 반영됐다.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정부의 구조조정 흐름과 현직 원장 수준의 연봉을 감안할 때, 인건비 축소와 신입 인력 선발 등 조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반면 노조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이들이 수년간 연구원에 복무하며 쌓은 노하우를 현장에서 되살려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한 노조의 이번 움직임이 신임 원장 부임 후 일종의 신임 원장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부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전임 원장의 현업 복귀 여부는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할 것”이라며 “단순한 자리보존용 관행이라면, 반드시 개선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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