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진 빚을 되갚고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삼성화재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현대캐피탈과의 시즌 2차전에서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6-24,25-23,17-25,25-17) 승리를 거뒀다.
주포 안젤코가 블로킹(3점)과 서브(1점) 득점 포함 3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상대 수비진을 농락했다. 여기에다 신선호와 석진욱, 고희진, 손재홍 등 주전 대부분이 5득점 이상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라운드들어 무실세트 승리는 마감했으나 지난 달 22일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대한항공과 LIG, 현대캐피탈에 진 빚을 모두 되갚고 이번 시즌 전구단을 상대로 승수를 쌓게 됐다.
개막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코트에 나선 삼성화재 선수들의 몸은 가벼웠다. 오히려 현대캐피탈이 부담을 더 느낀 듯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주도했다.
삼성화재는 상대의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내고 안젤코와 신선호, 장병철이 전방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 중반 12-5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7점차로 뒤쳐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작전 시간을 요구한 뒤 현대캐피탈은 내리 5득점하며 12-10으로 삼성화재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이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친 양팀은 결국 앤더슨의 오픈공격을 최태웅이 가로막으면서 삼성화재가 1세트를 힘겹게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안젤코의 독무대였다. 안젤코는 상대 블로킹 벽을 의식하지 않는 듯 맹공을 퍼부어 팀의 첫 8득점 중 6점을 혼자 몰아넣었다. 2세트에만 총 15점을 성공시킨 안젤코의 활약에 삼성화재는 끝까지 추격해온 현대캐피탈을 뿌리칠 수 있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를 송병일을 세터로 송인석과 하경민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현대캐피탈에 내줬으나 숨을 고르고 나선 4세트 안젤코의 활약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적지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 25점을 따내며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친 박철우가 18점에 그쳤고 용병 매튜 앤더슨의 활약도 미약해 홈에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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