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금융계 '몸집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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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금융계 '몸집 줄이기'

  • 승인 2008-12-21 00:00
  • 신문게재 2008-12-22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최근 금융위기 속에 지역 금융가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21일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어닥친 금융시장 불안정성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섰던 증권사와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거나 점포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고 있다.

대전에 5개 지점을 운영하던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금융위기 탈출 자구 일환으로 서구 월평지점을 둔산 대전지점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구 월평지점은 오는 26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27일부터는 대전지점에 흡수된다.

미래에셋 증권은 이에 따라 대전에 노은, 대전(둔산), 둔산, 은행 지점 등 4개로 축소 운영된다.

대전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운영하던 하나대투증권도 지점을 축소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동안 지역에 6개의 지점과 2개의 BIB 등 8개 점포를 운영했다.

BIB란 Branch in branch의 약자로 은행점포 내에 증권 영업점이 있다는 뜻으로 증권+은행 복합점포이다.

하나대투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10월 말 대덕테크노밸리 BIB를 둔산지점으로 통합하고 월평 중앙지점 BIB는 폐쇄해 2개 점포를 줄였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도 충남 천안의 ATM기 6곳을 철수했고 국민은행도 서구 둔산동의 삼천남출장소를 삼천동지점으로 통폐합했다.

신한은행도 본부의 조직슬림화로 이전 은행간 합병이 진행되면서 중복된 국내 100여개 지점 통폐합 안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는 경영효율성을 위해 상권의 중복을 피하고 경영에 더 집중하는 차원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있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보다는 증권업계가 경기변화에 가장 빠르게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조조정은 논의되지 않고 있지만 지점이 축소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인력 구조조정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전에는 지난 2007년 말 기준 하나은행 56개, 국민은행 41개, 농협 33개, 하나대투증권 8개, 미래에셋증권 5개 등 모두 266개의 금융점포가 영업중인 것으로 밝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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