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즐기는 술자리서 한 명만 벌칙에 당첨시키는 게임이 연말모임에서 빠질 수 없다.
과거 통나무모양의 통에 장난감 칼을 꽂아 벌칙을 주는 게임이 인기였다면 지금은 악어이빨 누르기(3900원)가 대세다. 입을 벌리고 있는 악어에 이빨을 무작위로 누르다가 갑자기 누르던 손을 물리면 벌칙에 당첨되는 게임이다. 어떤 이빨을 눌러야 벌칙에 당첨되지 않을지 고민하는 데서 오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잠자는 개 밥그릇에서 카드에서 나온 숫자만큼 사료모양의 장난감을 덜어내는 게임(3만 4800원)도 인기다. 순서대로 카드를 뽑아 나온 숫자만큼 개 밥그릇에서 뼈다귀모양의 장난감을 덜어내는 순간 잠자던 개가 밥그릇을 향해 달려든다. 잠자는 개의 코고는 소리와 손을 무는 시늉까지 해 재미를 더한다. 초등학생 아이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연말 모임에서 빠지지 않고 들르는 노래방에서는 만보기 하나로 흥을 돋울 수 있다.
팀을 나눠 노래에 맞춰 추는 춤을 만보기로 측정을 해보자.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한 팀이 이기는 것으로 다양한 벌칙을 준비하면 직장 동료가 평소에 보이지 않은 이외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는 아이템이다.
술잔을 비웠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원샷 네온 무드잔(1잔 3000원)’은 술이 잔에 남아있으면 네온 불빛이 반짝거리고 잔을 비우면 불도 함께 꺼진다.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상품이다.
몸을 빠르게 움직이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때 통쾌한 소리와 함께 불빛이 반짝이는 시각적 효과도 있다면 재미까지 더할 수 있다.
주먹으로 힘껏 내리쳐 ‘와장창’ 소리와 함께 두 동강이 나는 플라스틱 기왓장(1장,6000원)은 스트레스 해소 아이템 1호다. 부상의 위험 없이 300번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고 경쾌한 파열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락실에서 즐겼던 두더지 잡기 게임이 크기가 작아지면서 사무실 책상으로 옮겨왔다. 두더지 잡기 게임(1만 9000원)은 전원을 켜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머리에 불이 들어온 두더지를 때기는 게임이다. 불이 들어온 두더지를 얼마나 잘 때렸는지 점수로 확인할 수 있어 직장에서 돌아가며 즐길 수 있다.
샌드백을 때릴 때마다 신나는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멜로디 권투 글러브 세트’는 운동을 겸한 스트레스 해소 상품이다. 직장 동료와 함께 짝을 맞춰 멜로디에 맞춰 권투 연습도 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고민이 있다고 이제는 손톱 깨물지 말고 완두콩을 까보자. 완두콩 꼬투리 까는 것을 재현한 ‘콩깍지까지 핸드폰줄(7000원)’은 손가락으로 완두콩 장난감을 누르면 다양한 표정의 완두콩이 나온다. 실제로 완두콩을 까는 느낌을 느낄 수 있어 누굴 기다리는 동안 혼자서 시간 보내기에 좋은 놀이 기구다.
또 엽기 볼펜 꽂이는 직장 상사에 쌓인 스트레스를 남몰래 풀 수 있는 도구다. 엽기 볼펜 꽂이는 ‘김 부장 똥침’‘김양 똥침’ 등 세 가지 모양의 인형 엉덩이에 볼펜을 꽂으면 다양한 비명이 난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지 조언해주는 ‘직장인을 위한 스트레스 낙서책(3300원)’도 있다. 단순한 색칠을 반복하거나 상사 욕을 신나게 적는 곳까지 페이지마다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웃음을 유발하는 이색 상품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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