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경영난…개원의, 의사회 회비도 못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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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경영난…개원의, 의사회 회비도 못낸다

  • 승인 2008-12-18 00:00
  • 신문게재 2008-12-19 5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최근 경제 불황의 여파로 의료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환자수가 크게 급감한 가운데 의협이나 지역의사회 회비조차 못내는 개원의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 대전지역 의료기관과 대전시의사회에 따르면 경제 불황 속에 의협이나 지역의사회 회비를 못내는 개원의가 증가 추세다.

경증환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개원의의 경우 수입 감소가 지속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

실제 이날 현재 대전시의사회가 파악한 개원의들의 회비 납입률은 80% 정도로 추정했다. 이 같은 회비 납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정도 줄어든 상태다.

개원의 H(48)씨는 “환율급등과 소비율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특히 경제 불황 여파로 환자가 크게 줄면서 병원 운영비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재 대전시의사회 회원은 모두 2500여명으로 이 중 970명이 개원의다. 개원의를 포함해 의사회 회원들은 매년 구의사회, 시의사회, 중앙회비 등 80∼90만원의 회비를 납입 중이다.

시의사회는 납입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카드 단말기’를 사용 중이지만 카드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개원의도 있다.

대전시의사회 이원주 사무국장은 “지난 7월부터 회원들을 상대로 회비 징수에 나서고 있지만 경영난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회비조차 못내는 개원의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개원의의 회비 납입률이 10% 가까이 줄었지만 전년 역시 7∼8%도 줄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회비 납입기간이 구나 시의사회는 내년 2월, 중앙은 같은해 4월까지여서 뭐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올해 회비 납입률이 지난해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특히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은 다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타격이 커 카드라도 결제해 달라는 말조차 꺼내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조양수 기자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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