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수도관 동파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일이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덕구 9건, 서구 8건, 동구 6건, 유성구 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집은 물론 공사장에 이르기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상수도본부가 장소별 동파신고를 분석한 결과 공사장 14건, 공가(개방된 장소)가 7건, 계량기가 노출된 곳 5곳, 장기미사용 수도관 4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기타사례도 10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9일 태평동 모 가정에서 노출된 수도 계량기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같은 날 유천동 모 공사장에서도 수도관 동파 신고가 들어왔다.
수도관 동파사고가 급증하는 원인은 지난해보다 올 들어 아침 기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로 내려간 날은 2일인데 반해 올 같은 기간에는 4일로 늘었다.
특히 지난 5일 영하 9도, 6일 영하 11.6도, 7일 영하 8.2도 등 혹한이 몰아치면서 동파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집을 2~3일 비운 사이 수도관 동파 사고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려면 수도 계량기뿐만 아니라 노출된 수도꼭지와 옥상 물탱크, 옥외 화장실 등에 노출된 배관 역시 헌 옷이나 인조 솜, 보온자재 등으로 감싸는 등 보온 조치를 해야 한다.
동파사고를 입었을 때에는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나 산하 5개 사업소에 연락하면 전담반이 출동하고 실비만 지불하면 새 계량기로 교체할 수 있다.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올 들어 아침 기온이 크게 낮아져 지난해에 비해 수도관 동파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예방법을 미리 숙지해 동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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