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풀 시티 입주예정자 10여명은 16일 박종서 도개공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오후 3시부터 3시간여 동안 협의를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은 중도금 납부 거부 동의서를 받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의 인터넷 카페 역시 지난달 27일 개설돼 20여일 만에 927명 회원이 가입했으며 회원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와 관련, 도개공 측은 중도금 1차 납부 기간과 문화재 발굴에 대해서는 당초 계약서상에 명시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중도금은 모두 5차례에 걸쳐 오는 22일 시작으로 2009년 8월, 2010년 4월, 2010년 12월, 2011년 8월 등 모두 8개월 단위로 5차례 납부키로 했다는 것이다. 또 문화재 발굴문제, 공사 착공 시기도 계약 시 계약자들에게 모두 고지가 된 사항이라는 것이다.
트리풀 시티는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지구 9블록으로 모두 1958세대 가운데 1906세대가 계약이 완료됐고 52세대가 잔여물량으로 남아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820여만원이었고 분양 당시 높은 청약 열기로 지역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입주예정자 B씨는 “도개공은 문화재 발굴이 예정된 지역의 분양승인 경위, 중도금 납부 일정 조정, 정기적 공사진행사항 설명 등 입주민 의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개공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과 협의는 진행할 수 있지만 공기업으로 계약서 명기사항을 쉽게 바꿀 수는 없는 문제”라며 “계약자들이 주장하는 계약금도 사업지 보상부분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자 놀음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공정률 목표인 4% 이상도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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