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병원 진료과목 폐쇄 "산재환자 의료 질 저하"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중앙병원 진료과목 폐쇄 "산재환자 의료 질 저하"

  • 승인 2008-12-16 00:00
  • 신문게재 2008-12-17 5면
  • 오주영.조양수 기자오주영.조양수 기자
노동부가 추진 중인 산재의료원 종합병원 폐지와 관련,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와 중앙병원 노동조합이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전면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대덕구 유일의 종합병원이 사실상 없어지게됨에 따라 대덕구 주민들은 의료 서비스에서도 소외되는 게 아니냐며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다.

16일 대전중앙병원 노동조합에 노동부가 발표한 대전중앙병원 내 진료과목 중 치과는 폐쇄하고, 소아과와 산부인과는 일정 기간만 유지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이날
▲ 지난 10부터 대전중앙병원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노조원들이 종합진료기능 축소 추진을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지영철 기자
▲ 지난 10부터 대전중앙병원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노조원들이 종합진료기능 축소 추진을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지영철 기자
성명서를 통해 “실제 인천중앙병원의 경우 종합병원 포기로 산재환자의 질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러나 노동부는 이에 대한 보완이나 의견은 무시한 채 대전중앙병원에 대한 종합병원 폐지를 지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당초 대전중앙병원의 진료 과목 중 소아과, 치과, 산부인과를 폐쇄한다고 했다가 지난 국정감사 때 이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자 치과는 폐쇄하되, 소아과와 산부인과는 일정 유지한다고 계획을 변경했다.

노조 측은 “이를 뒤집어 말하면 소아과와 산부인과는 일정 기간 운영한 뒤 폐쇄한다는 말과 같다”며 “이렇게 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진료 과목 중 하나라도 폐쇄하면 종합병원 자격이 박탈돼 산재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하지만 노동부 측은 지회가 정책에 반기를 들며 산재특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잘못 오인하고 있다”며 “산재환자에 종합적인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 속에서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의 계획을 수정ㆍ보완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중앙병원 노조는 지난 15일 정용기 대덕구청장을 면담한데 이어 김창수 국회의원(자유선진당, 대덕)을 찾아가 이같은 종합병원 폐쇄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오주영.조양수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3.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