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유일의 종합병원이 사실상 없어지게됨에 따라 대덕구 주민들은 의료 서비스에서도 소외되는 게 아니냐며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다.
16일 대전중앙병원 노동조합에 노동부가 발표한 대전중앙병원 내 진료과목 중 치과는 폐쇄하고, 소아과와 산부인과는 일정 기간만 유지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이날
▲ 지난 10부터 대전중앙병원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노조원들이 종합진료기능 축소 추진을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지영철 기자 |
노동부는 당초 대전중앙병원의 진료 과목 중 소아과, 치과, 산부인과를 폐쇄한다고 했다가 지난 국정감사 때 이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자 치과는 폐쇄하되, 소아과와 산부인과는 일정 유지한다고 계획을 변경했다.
노조 측은 “이를 뒤집어 말하면 소아과와 산부인과는 일정 기간 운영한 뒤 폐쇄한다는 말과 같다”며 “이렇게 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진료 과목 중 하나라도 폐쇄하면 종합병원 자격이 박탈돼 산재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하지만 노동부 측은 지회가 정책에 반기를 들며 산재특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잘못 오인하고 있다”며 “산재환자에 종합적인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 속에서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의 계획을 수정ㆍ보완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중앙병원 노조는 지난 15일 정용기 대덕구청장을 면담한데 이어 김창수 국회의원(자유선진당, 대덕)을 찾아가 이같은 종합병원 폐쇄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오주영.조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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