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 7월 무용단을 시작으로 합창단, 교향악단, 연정국악연주단 등이 차례로 단원 실기평가(오디션)에 들어가 오는 27일경 최종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단원실기평가는 2년 단위로 실시, 개별실기평가 결과에 따라 향후 2년간의 임금과 고용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단원들은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지난 2006년 단원 실기 평가 결과로 기존의 연공서열 위주에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 이로 인해 어느 날 제자가 스승을 지도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때 아닌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시립교향악단은 이번 평가에서 근무 경력 10년이상의 수석 단원을 평단원으로 강등시키고, 차석에서 평단원(6명)으로 끌어내리는 한편 평단원 8명을 차석으로 수직상승시켰다.
시립무용단은 입단 15년, 10년차 이상의 수석단원 2명이 어느 날 평단원으로 내려오는 대신 3명의 평단원이 수석으로 급승급했다. 또 차석 2명은 평단원으로, 수석 2명은 차석으로 각각 내려앉았다. 연정국악원도 마찬가지로 지난 단원평가를 통해 12명단원의 자리를 바꿨다.
올해는 지난 결과처럼 파격적인 사례는 없지만 약간의 이동은 있을 것이라고 시 예술단 담당자는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실시한 부지휘자와 부안무자, 각 사무국장의 평가에는 별다른 이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대전시는 내년 1월 1일자로 시립예술단체 사무국 인사이동을 계획하고 있어 해당 사무국 관계자들도 긴장하고 있다.
교향악단 사무국장은 지난 2003년부터 공석으로 현재까지 6년째 대행체제이며 청소년합창단은 올 초 합창단으로 통폐합 할 것을 발표했으나 이전과 커다란 차이 없이 별도의 사무국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결원이 생긴 무용단 사무국도 충원 없이 타 예술단과 인사이동을 통해 결원을 보강할 방침이다.
결국 대전시는 현재 예술단체 사무국간의 인사이동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1월 1일자로 인사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석인 교향악단 사무국장을 공개채용이나 내부 승진은 생각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결국 단체 간 이동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예술단 사무국 한 관계자는 “단원 평가결과와 사무국 인사이동을 맞물려 있어 혼란을 가져 올 수 있는 만큼 시 담당자나 책임자가 신속하게 업무지시를 내려주길 바란다”며 “전공이나 경험, 평가 등을 고려한 인사이동으로 해당자가 대부분 수응할 수 있는 인사이동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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