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항 간암물질'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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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항 간암물질' 세계 최초 개발

서울대 이정원 교수, 경상대 박기훈 교수팀 세계 최초 개발

  • 승인 2008-12-15 00:00
그동안 치료약 개발이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던 간암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항 간암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 이정원 교수와 경상대 박기훈 교수팀은 15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간암의 생성과 전이의 주요 원인 단백질인 'TM4SF5'를 발견해 이 단백질을 제어할 수 있는 항 간암 물질인 'TSAHC'를 개발해 간암 치료제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TSAHC'가 국내에서 발병하는 간암 중 77%의 원인물질인 'TM4SF5'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전이를 억제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임상 전단계의 동물실험에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TSAHC가 간암 생성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 종양의 증식과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주변 혈관세포 증식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기존의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획기적인 간암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간 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지인 '헤파톨로지' 인터넷판에 게재했으며, 이정원 교수는 'M4SF5'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혈관형성 활성 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해 'Blood'(2008년)에 논문을 게재했다.

현재 분자표적 간암 치료 후보화합물인 'TSAHC'는 신물질로 미국 특허 2건 , 국내 특허등록 등 지적재산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박기훈 교수는 "'TSAHC'를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합성기술을 이미 개발한 상태로, 상용화가 용이하고 높은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항암제로 알려져 있는 '택솔'은 생산 공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1kg 생산에 10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TSAHC'의 경제적인 가치는 대단히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노컷뉴스이상현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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