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인하 정책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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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인하 정책 역행

  • 승인 2008-12-15 00:00
  • 신문게재 2008-12-16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고철값 폭락에도 불구하고 철근값은 소폭 내림세에 그쳐 건설 원가 절감은 물론, 정부의 아파트 분양가 인하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15일 건설업계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치솟던 고철값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해 최근 6개월 새 무려 70% 이상 급락했다.

현재 국내 고철값은 톤당 20만원대로, 3개월 전인 지난 9월(48만대)에 비해 28만원 가량이 하락했으며 6월(68만원대)보다는 무려 48만원이나 떨어졌다. 이에 반해 철근가격은 소폭 내림세 그치고 있다.

10㎜ 고장력 철근의 경우 지난 6월 톤당 103만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톤당 83만원으로, 19.4% 내리는데 불과했다.

이와 관련, 철강업계는 전체 고철 소요량의 4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고철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일본을 비롯, 고환율로 인해 철근값의 인하 여력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설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고철값이 크게 떨어졌을 뿐 더러 수입 고철의 경우 지난 11월 중 신규 계약이 없을 정도로 사용량이 현저히 줄은 만큼 철근값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때 천정부지로 뛰던 고철값이 폭락한데다 수입 고철을 전혀 쓰지 않는 제강사마저 여전히 철근값을 높여 받는 것은 폭리를 취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강업체들의 이 같은 폭리는 원가를 줄여야 하는 건설업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 일 뿐만 아니라 ‘분양가 인하’라는 사회적 명분도 도외시하는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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