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줄었나 =
IMF 한파가 몰아친 지난 98년 85만6000여명 줄어든 이후 최대 수치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주변 집값 하락으로 인한 체감 분양가가 높아졌고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넘쳐나면서 청약통장이 무용지물 됐다.
예전에는 분양을 받기 위해선 청약통장이 필수였지만 최근에는 미분양이 넘쳐나 신규 분양 아파트도 입맛에 맛게 선택 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청약가점제 시행과 분양가 상한제 영향에 따라 청약통장의 인기가 급격하게 시들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변화에 민감 = 청약통장 가입자는 IMF시절 이후인 지난 99년 5월 중소형 주택공급과 국민주택기금 금리인하 등 서민주거안정대책을 시작으로 각종 완화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청약통장 활용도가 높아졌다.
따라서 지난 2001년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2003년까지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해마다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05년에는 700만 가입자 시대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증가, 분양시장 양극화 등이 이어지면서 가입자 이탈현상이 심화됐다.
주택시장 변화와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자 이탈은 통장활용도 감소와 분양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서민들이 내집 마련의 필수였던 청약통장을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IMF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침체돼 청약통장이 없어도 계약 가능한 분양아파트가 많은 점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