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건호)는 파키스탄 최초의 상수도 민영화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지난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수도개발청과 8억 달러 규모의 시설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시로부터 56㎞ 떨어진 인더스강에서 원수를 취수해 이슬라마바드시와 인근 라왈핀디시 지역 350만명 주민에게 하루 90만t 규모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8억
특히 전체 공사비 가운데 관로, 정수장 등 7억 달러 규모 이상의 설계, 조달, 건설 사업에는 한국의 민간 건설회사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시행 및 운영사업자인 수자원공사가 30%를, 나머지 70%는 프로젝트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수자원공사는 향후 25년간 파키스탄 수도의 상수도 시설에 대한 소유 및 운영,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오는 2010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4년에는 상수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김건호 사장은 “공공기관이 해외 사업의 개발과 시행을 담당하고 민간부문이 설계, 조달, 건설 등을 맡는 PPP(Private-Public Participation) 사업으로 새로운 국부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라오스, 네팔, 필리핀 등에서의 수력발전, 중동지역의 해수담수화 및 하수처리 사업 등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파키스탄 파트린드 지역에 150㎿ 발전(총 사업비 3억5천만달러)규모의 수력발전 개발사업에도 참여해 내년 중반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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