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아리엘즈는 지난 14일 도로공사에 승리하며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오랜 만에 맛본 승리에 선수들은 크게 기뻐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KT&G는 흥국
박삼용 KT&G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지난 해 우승팀 GS칼텍스와 흥국생명 2강체제에 나머지 3개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싸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1라운드에서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에 잇따라 패하며 리그 최하위라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하지만 KT&G는 도로공사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발판으로 그동안 당한 수모를 되갚아 줄 계획이다.
공격 선봉에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마리안이 나선다.
올해 한국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헝가리 출신 용병 마리안은 시간차 공격 성공률 1위를 비롯 대부분 공격부문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고 매 경기 평균 20득점 이상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마리안은 2라운드들어 잠시 주춤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통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은지와 김은영, 백목화 등이 손발을 맞춰가며 다양한 공격을 선보이고 있어 팀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당 평균 0.78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김세영과 5.48개의 디그 성공으로 이 부문 선두에 오른 임명옥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도 탄탄해 꼴찌 탈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2라운드 후반부터는 전력에서 이탈했던 센터 지정희가 돌아올 것으로 보여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삼용 감독은 “그동안 연패를 당했다고 해서 팀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며 “선수들 손발이 맞아들어가고 있느 만큼 승수를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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