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닉 부이치치라는 사람의 영상을 보았다.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시작된 영상은 처음에는 평범해 보였다.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그는 행복할 수 없는 몸을 지니고 있었다. 불행 그 자체였을 뿐이다. 두 팔과 두 다리는 아예 없었다. 다만 한 쪽 다리에 조그맣게 발의 형태만 있을 뿐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단다. 누가 보아도 그런 아이의 출생은 자신에게나 부모에게 불행의 시작을 알리는 불길한 징후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일약 유명 강사가 되었다. 학생들이나 회사를 불려 다니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기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그 몸으로 수영도 하고, 스케이트보드도 타고 골프도 치고 야구도 한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을 한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다. 그런데 현실은 사실이었다. 그도 한 때는 죽고 싶었단다. 살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 차라리 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의 부모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키웠다. 정상적인 다른 사람과 차별하지 않았다.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은 생각의 차이였던 것이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요 생각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한 현실에서도 충분하게 해 내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모든 조건이 완벽한데도 불구하고 무능해진다. 모든 운동에서 이 원리는 적용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모든 근육을 유연하게 한다. 그러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근육은 굳어버린다. 우리의 주변, 아니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을 돌이켜 보아도 이런 경험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생각은 길들여진 대로 하게 된다. 생각은 마음의 활동이다. 마음의 생각에 따라서 내 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인격의 덕목이 된다. 마음에 따라서 사실을 해석하는 방향이 달라진다. “세상만사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있다. 마음의 생각 여하에 따라서 순간적으로 기쁨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순간적으로 우울해지기도 한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면 건강한 생각을 하게 되고, 비뚤어진 마음을 가지면 험하게 생각하게 된다.
생각을 만드는 마음에 어떤 양식을 공급하느냐에 따라서 생각의 색깔과 성격이 달라진다. 아무 근거도 없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약간의 도움은 되어도 근본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의 근거가 분명해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생각의 원천을 분명하게 제시해 준다. 금년 겨울에 마음의 생각을 훈련하자.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하여 생각의 방향을 바로 잡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훈련하자. 읽는 것과 듣는 일은 생각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일과다. 말씀을 묵상하는 습관을 기를 때, 우리의 생각은 길들여진다. 생각대로 하면 된다?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다. 당신의 생각은 건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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