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분양시장 내년에도 안개 속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한산한 분양시장 내년에도 안개 속

  • 승인 2008-12-14 00:00
  • 신문게재 2008-12-15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부동산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분양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경기불황으로 내년에도 분양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1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5곳 2852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조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며 월평균 분양물량(3만6000여 가구)의 10%도 못 미치는 물량이다.

대전과 충남, 충북지역에서는 신규분양 물량이 단 한가구도 없다. 통상적으로 매년 1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에 해당한다.

올해는 하반기 국내외 금융 및 실물경기 악화로 건설경기가 크게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기존 분양계획은 물론 신규 사업 역시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으로 분양일정을 미룬 업체들도 분양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 미분양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올해 말 예정됐던 분양일정은 일단 내년 상반기로 잡아 놓고는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시 후반기로 연기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대림산업이 동구 낭월동에서 지난 9월부터 분양할 예정이었던 남대전 e-편한세상은 벌써 4차례나 분양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대기업이지만 전국적으로 쌓여 있는 미분양 부담이 크고 수도권보다 주택경기 침체가 더 심각한 지방이어서 좀처럼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남부택지개발지구 8블록 신안 인스빌 리베라는 모델하우스는 지난 10월에 완공했지만 실제 분양은 내년 4월께로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올 연말에 분양할 예정이었던 서남부지구 5블록 우미린도 내년 3월도 미뤄 논 상태다.

서남부지구 17블록 신일 유토빌과 14블록 파렌하이트 역시 내년 2월에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학하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계룡건설 리슈빌은 내년 상반기, 제일건설 오투그란데는 내년 하반기로 각각 연기했다.

관저 4지구의 한일 베라체 역시 잠정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을 잡고 있다.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정부가 내놓을 추가 규제완화 대책의 윤곽이 드러나야 내년 분양계획의 실타래가 풀릴 것”이라며 “내년 분양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5.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