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3' 자동차 구제안, 상원 통과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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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 자동차 구제안, 상원 통과 무산

찬성 52표, 반대 35표로 법안 통과 정족수에 미달

  • 승인 2008-12-11 00:00
파산위기에 직면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등 이른바 '빅3' 자동차 업체에 대한 140억달러 구제안의 상원 통과가 결국 무산됐다.

상원은 11일 밤
(현지시간) 자동차 구제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지만 찬성 52표, 반대 35표로 법안 통과 정족수인 찬성 60표를 넘어서지 못했다.

앞서 공화당은 이날 밥 코커(공화,테네시주) 상원의원의 중재로 전미자동차노조(UAW) 관계자들과 임금 삭감에 대한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의원들은 노조가 2009년부터 임금을 해외 자동차 업계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지만, UAW는 2011년을 주장하면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며, 내일 증시가 정말 걱정되고, 많은 미국인들이 힘겨운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자동차 구제안에 대한 의회의 논의는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공화당 의원들은 자동차 업체의 파산을 막기 위해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140억달러의 긴급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의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는 자동차 업체 경영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면서 '자동차 황제(car czar)'로 불리는 정부 감독관 임명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매코넬 의원이 이날 '빅3' 자동차 업체의 임금과 복지혜택을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수준으로 낮추는 대안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지만 노조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자동차 구제안의 상원 통과는 결국 무산됐다.

한편 토니 프래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래 "법안의 상원 부결 소식에 실망스럽다"면서 "자동차 구제를 위해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의 파산 가능성을 예상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비롯한 모든 선택 가능한 대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노컷뉴스박종률 특파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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