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54명의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지난 3/4분기(-0.5%)부터 6월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공식진단한 것을 감안할 때 경기침체가 18개월간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1920년대 대공황 이후 최장의 경기침체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도 2차대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6.7%의 기록적인 실업률을 기록했던 미국의 고용 사정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UCLA의 앤더슨 포캐스트 리포트는 실업률이 내년 말 8.5%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고,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 TV 회견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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