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기업과 직장인들에 따르면 오랜 경기침체로 사회분위기가 각팍해지면서 예전의 먹고 노는 송년회를 취소하고 불우이웃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치거나 성금을 전달하는 기업과 직장이 늘고 있다.
기업들로선 예산을 줄일 수 있는데다 이미지 쇄신에도 좋아 ‘사랑의 송년회’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점장 함태영)은 12월 한달동안 충대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사랑의 송년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6일과 29일 사회복지시설인 자혜원 아동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와 재가장애인 초청 송년잔치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송년회를 가질 예정이다.
홈플러스 유성점(점장 백롱현)은 연말을 맞아 직원들의 송년회 회식비를 아껴 불우이웃에 전달하고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전의 영민종합건설(대표 김옥호)도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 회식비를 줄여 연말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쓰기로 했다.
신한은행 충청사업본부(본부장 조성길)와 신한은행 대전 충남북 각 지점도 연말 송년회 대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보살피는 점포별 릴레이식 사랑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연기군 소재 아웃소싱전문업체인 창조산업개발(주)(대표 김관옥) 역시 대전지사와 함께 송년 회식비를 아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전경찰청 제1기동대는 지난 10일 독거노인 10가구에 쌀 1포대와 가구별로 연달 200장씩을 전달했으며, 서부경찰서도 13일 관내 독거노인 65명에게 연탄과 쌀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키로 했다.
대덕경찰서와 둔산경찰서도 오는 22일과 24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말벗 등 봉사활동을 벌인 뒤 위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 충남경찰청도 이달 초부터 다음달 말까지 ‘사랑 나눔 봉사활동’기간으로 정해 지방청 및 14개 경찰서별로 망년회 대신 봉사활봉을 펼치기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손길을 펼쳐 조금이나마 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송년회 대신 이 같은 행사를 갖기로 했다”며 “경기가 더욱 어려워져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백운석ㆍ조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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