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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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혜]대화가 필요해

[독자투고]김다혜 인터넷독자

  • 승인 2008-12-11 00:00
  • 신문게재 2008-12-12 20면
  • 김다혜 인터넷독자김다혜 인터넷독자
지난달 모 방송 개그 프로그램 중 ‘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너가 종방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사회 문제인 가족 간의 단절된 의사소통을 코믹하게 그려 큰 호응을 얻었고 2년여 동안 인기 중심에 있었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철없는 어머니 그리고 사고뭉치인 아들, 세 식구의 어색하고 딱딱한 대화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 내었다. 우리나라의 속담 중에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과의 관계에서 말 즉 대화는 중요해 인간관계를 좋게 해주는 윤활유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살아온 환경과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직장이라는 또 하나의 사회단위에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일상 문제에서 대화의 중요성은 배가 된다.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방식이 아닌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기만을 바란다면 원치 않은 문제와 오해를 동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도소 독거수용은 근신기간동안 사람과 말을 할 수 없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고 장기간 수용시 이중인격과 실어증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말의 소중함은 인간관계를 맺어주는 시작이자 끝점이라 볼수 있다.

요즘 영어학원이 급증하는 반면 말하기를 가르치는 웅변학원은 폐업을 거듭해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비용적인 측면을 떠나 자라나는 아이들이 말하기나 대화의 소중함을 등한시할까 우려된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대화를 거부하는 사람과 같이 있다는 것은 주변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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