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대표이
노조는 이와 함께 이달 정기상여도 전액 회사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분 연차수당으로 발생한 금액 중 지급상한액을 50%로 삭감 조정하는 회사 측의 제시안도 수용했다.
인건비 절감 안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인 대전MBC노조는 최근 회사의 경영수지가 급격히 악화되고 내년 이후에도 방송 광고시장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을 거란 전망에 따라 최종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MBC가 임금삭감에 노사합의를 본 것은 초유의 일이다. 지역방송사의 경영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전MBC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IMF이후 10년 만에 16명의 명예퇴직을 실시해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단행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유기철 사장은 “위기상황 속에서도 대전MBC는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선제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더욱 내실 있는 지역방송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인건비 삭감 등 뼈를 깎는 내부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방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프로그램 제작비는 줄이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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