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서로 조
▲ 이철연 대전시노인종합복지회관장 |
시립 노인종합복지관은 개관 2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지난 주에 복지관 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갖고 배추 3,000포기 김장김치를 담아서 복지관이용 회원어르신 겨울나기 김장과 장기요양 노인 재가복지 어르신, 장애인 재활협회 장애우 가정 등 600여세대에 전달하고 작지만 훈훈한 겨울을 보내도록 관심을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다.
송우영 복지관 후원회장(대전청과주식회사 회장)과 농협중앙회 대전공판장장(권주년장장) 한밭수산대표(전일상), 복지관 회원 독지가 어르신(박동순) 등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3,000포기, 5톤트럭 3대 분량의 사랑의 김장을 담가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우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 나누어 드렸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는 300여명의 복지관 회원 자원봉사 어르신들이 솔선하여 참여해주시고 하느님의 가호가 있어 날씨마저 훈훈하게 해주어 무사히 행사를 마치게 되었다.
현재 우리사회는 물질이 풍요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외롭고 가난에 고통받고 사랑이 목마른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는 사랑과 행복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사랑의 결핍은 가정과 사회가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듯이 사람에게 절대 필요한 것은 너 나 없이 사랑이다 이 맘 때만 되면 너도나도 불우 이웃을 돕는 다양한 행사와 운동을 벌리는 기관 단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펼치는 운동을 전개하고 솔선수범하는 범시민적인 운동으로 홍보적 차원에서 필요도 하겠지만, 이제 우리는 형식적인 불우 이웃돕기를 지양하고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나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나눌 물질이 없는 물질의 빈곤보다 나눌 마음이 없는 마음의 빈곤이다. “없은 것”은 불행이지만 “나눔이 없는 것”은 더욱 큰 불행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일 또한 나눔이며, 좋은 것을 나누지 않으면, 더 좋은 것이 내 곁을 떠나고, 좋은 것을 나누면 더 좋은 것이 내 안에 채워진다. 물론 물질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 또한 중요하지만 외로움을 달래주고 정이 메마른 그들의 빈 가슴을 채워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랑과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나눔의 실천이라고 말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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