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와 동시에 위원회는 12월 10일 오전 11시 20분 서울맹학교 강당에서 중·고 학생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점자도서 및 녹음도서 기증식을 가진다. 기증식에서는 도서 전달과 함께 정호승 시인, 문학밴드 ‘북밴’이 함께 하는 북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최영 씨는 합격소감에 앞서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정보가 넘치는 시대라고 누구나 얘기하지만 정작 시각장애인들이 얻는 정보는 거의 없다.
무엇보다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시각장애인들의 직업군도 다양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수는 21만여 명에 달하나, 시각장애인이 일반인과 동일한 독서환경을 누리기에는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유럽 국가들이 장애인 인권 및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점자도서 및 녹음도서 제작의 대부분을 정부가 책임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위원회의 점자 및 녹음도서 제작 지원 사업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장래를 설계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더 다양한 책을, 빨리, 부족함 없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신간도서를 중심으로 전문가가 엄선한 도서를 제작·지원한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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