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사장이 법적 구속과 함께 자진 사표를 제출한 지 12일만이고, 지난 6월 취임 후로는 5개월여만이다.
코레일은 지난 1월 이철 전 사장 사퇴 후, 2차례 공모 연기라는 진통을 겪으며 어렵사리 수장 공백을 메웠다. 그러나 강 사장의 구속에 따른 자신 사퇴로 업무공백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신임 사장 인선절차가 지난달 20일까지 철도 파업 예고 등 각종 현안에 떠밀려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 1개월째를 맞고 있는 심혁윤 부사장을 중심으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안정적인 운영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철도노조가 8일부터 안전운전 투쟁 등 재차 쟁의행위에 돌입했지만, 신임 사장의 결단이 필요한 쟁점들이 많아 협상안 진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철도노조는 사측이 변화된 자세를 보일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으로, 일부 열차 지연 등 시민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밖에 공기업 구조조정과 미래 녹색성장, 친환경 철도 비전 실현 등에 대한 긴밀한 대응도 우려되고 있다.
코레일은 오는 10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장 인선과 관련한 전반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모일정이 통상 5개월 이상 소요됨을 감안할 때, 신임 사장 인선은 내년 5월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기업 낙하산 인사 중 첫번째 오명으로 남은 만큼, 코레일 비전을 실현할 힘있는 인재 수혈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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