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천안공장은 오는 19일을 전후해 14개 2차전지 생산라인 가운데 3∼4개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24일과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나머지 생산라인 일부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중단되는 라인의 근로자들은 자기개발휴가를 이용해 유급휴가 방식으로 급여를 보존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이미 지난달 3개 라인을 가동하던 PDP생산라인에 대해서도 42인치 단일화면을 생산하는 제2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바 있어 이번 생산중단이 감산인지에 협력업체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2차전지라인의 생산중단은 내년 노트북과 휴대폰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발생할 재고를 사전에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는 대부분 주문생산방식에 의존하는데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소비감소가 예상되면서 내년 수요가 크게 줄고 가동율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 SDI관계자는“PDP라인이 일시 가동을 중단했지만 판매상 어려움 때문으로 생산량 조절을 위한 것이 아니며 현재 가동중”이라며“2차 전지 역시 연말 재고조정 등을 위한 관례적 중단일 뿐 구조조정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SDI천안공장은 50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며 PDP 3개라인과 2차전지 14개 라인을 운영해 연간 7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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