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기름으로 형성된 기름은 사고 당일 만리포, 천리포, 모항으로 유입되었고 9일 근소만 입구의 안흥항과 가로림만 입구의 만대까지 확산되었다. 10일에는 천수만 입구까지 확산되었으며 11일에는 옅은 기름띠가 안면도까지 유입되었다. 또한 오일볼이 널리 퍼져 1월 1일~2일에는 전라남도 해남과 제주도의 추자도 까지 퍼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사고 발생 후 방제정은 파도와 강풍 때문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오일펜스 또한 제때 설치하지 못하는등 초기 대응에 실패하여 오염이 더욱 확산되었다.
엄청난 해양오염 재앙을 함께 극복하고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서해안을 다녀갔고 13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름덩이를 제거하는 데 동참했었다. 많은 사람들의 손길 덕분에 빠르게 복구를 이뤄냈고 원래 모습을 되찾고 있긴 하지만 태안에서 바다에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보기까지는 앞으로 정부가 환경생태계 복원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
사고가 나고 1년이 지난 태안의 모습은 그동안 진행된 방제작업 덕분에 겉으로 보기엔 여느 갯벌과 다르지 않지만 아직도 갯벌을 조금만 파헤쳐보면 기름이 떠오른다고 한다. 평생 바닷일을 하며 살아왔던 주민들은 일터와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그에 따른 피해보상 문제는 1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초기 대응에 실패해서 오염이 더욱 확산되었는데 이런 큰 피해가 없도록 방제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앞으로 개선해야할 과제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의 피해보상 문제와 같이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도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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