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도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분양가 수준의 매물이 나타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경기의 장기침체로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나오더라도 매수세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7일 둔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구 크로바 아파트 191㎡의 경우 최고 2억 원까지 하락한 급매물이 출현했다.
주택경기의 장기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왔던 유성구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스마트시티 입주를 앞두고 이사수요까지 겹쳐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입주를 20여일 앞둔 스마트시티는 프리미엄은 제쳐두고 분양가 수준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입주 전에 25%에 달하는 잔금 납부를 해야 하지만 금융권이 닫혀 있는데다가 대출금리도 높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일부는 잔금을 치르기 위해 갖고 있던 예금 등을 펀드나 주식으로 돌려 운영했지만 시장 폭락에 따라 절반도 건지기 힘든 상황이다.
대출이 어려운데다가 보유 현금마저 부족해 입주하지도 못하고 기존의 주택역시 팔리지 않아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에는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나오더라도 매수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크로바 이외에 둔산지역의 타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사 수요자나 사정에 따라 집을 처분하고 싶어도 거래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프리미엄은 이미 기억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당초 분양가에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 만이라도 건지면 다행이다.
공인중개사 A씨는 “대전의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던 크로바마저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 성사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거품이 제거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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