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오일류는 기온에 민감
엔진 온도를 일
부동액은 먼저 양이 충분한지 점검한 후에 농도와 오염 여부를 측정해야 한다. 부동액의 특성상 엔진을 순환하면서 120도 가까이 뜨거워져 부동액 속에 수분이 증발해 농도가 짙어지게 된다. 또 실린더가 녹슬면서 발생한 녹(주철) 등이 부동액 통로에 쌓여 막히는 때도 있다. 부동액 농도가 짙어지거나 관이 막혀 흐름이 원할지 못하면 엔진과열뿐만 아니라 실내 온풍도 나오지 않는다.
부동액은 먼저 양이 충분한지 점검을 했다면 색깔이 주철 등에 오염돼 변색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부동액은 초록색에서 오염될수록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교환주기는 새 차의 경우 5년 10만㎞, 이후 2년 4만㎞마다 교체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겨울이 되면 낮은 기온으로 윤활기능이 다소 약해진다. 녹색을 띠는 엔진오일이 교체시기가 되면 검게 변하는 것은 엔진에서 발생한 고온으로 엔진오일이 산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1000CC 이하의 경차는 엔진 내에 들어 있는 엔진오일의 양이 적어 산화 때문인 오염도 쉽게 된다. 겨울 되기 전 4개월 정도 됐다면 교체를 해주는 게 좋다.
안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브레이크 오일은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은 시간이 흘러도 양은 줄지 않는 대신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농도가 옅어지는 특성이 있다. 수분을 흡수한 브레이크오일은 발에서 전달된 힘이 바퀴까지 전달하는 기능이 둔해져 사고를 부른다. 브레이크 오일은 보통 맑은 노란색을 띠지만 오염되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간단하지만, 워셔액도 점검해야 한다. 워셔액을 여름철 전용이나 수돗물을 쓴다면 겨울철에 창문이 얼어버리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시장에서 파는 워셔액 뒷면에 표기된 어느 온도(-25도)를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배터리
겨울철에는 여름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높게 해줘야 한다.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공기입자가 작아지면서 같은 공기압에서도 타이어가 움푹 들어가게 된다. 타이어 공기압이 20 미만이면 도로와 접촉 면이 넓어지면서 과열돼 타이어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배터리는 인디게이터로 사용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디게이터가 녹색이면 정상이고 흰색이면 교체를 그리고 검은색이면 충전을 해줘야 한다. 교환주기는 3년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에는 차량 내 사용하는 전자기기가 많아 수명이 더 짧아졌다. 또 배터리 접선이 하얗게 부식된 경우나 접선 부분에 습기가 찼으면 인디게이터에 관계없이 바로 교체해줘야 한다.
▲겨울철에 더 조심해야 하는 LPG 차량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LPG 차량에 시동이 켜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는 LPG 연료통과 엔진 사이에 있는 기화기 내 LPG가 영하에 얼어서 생기는 문제로 요령만 익히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차량 운행이 끝난 후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겨갈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시동을 끄기 전에 LPG 스위치를 ‘OFF’에 둔다. LPG 연료 공급은 차단되고 기화기와 엔진에 남아있던 LPG를 모두 연소하는 2~3분 후에 자연적으로 엔진이 정지된다. 이 경우 LPG가 얼지 않는다. 또 자신이 자주 넣는 LPG의 프로판 함유량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프로판 함유량이 많을수록 시동 켜기 쉽다.
▲무료점검을 이용하자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달 들어 겨울철 차량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서 점검을 받을 수 있는 순회점검팀을 운영한다. 15일까지 인터넷(www.hyundai-motor.com)에 신청할 수 있으며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타이어공기압 등을 점검하고 간단한 소모품은 무료로 교환해준다.
GM대우도 오는 20일까지 전국 정비 네트워크에서 겨울철 안전운행에 필수적인 엔진오일과 필터, 부동액, 히터, 브레이크패드, 와이퍼 블레이드, 타이어, 배터리 등 7가지 항목에 대해 무상점검을 한다. 하며 일부 부품에 대해 10% 할인한다. 참 클럽 가입고객에게는 수리비 10%를 할인해 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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