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오정섭)는 4일 문체국 내년도 예산심의과정에서 전국체전, IAC 관련 행사, 시 출범 행사 등 일시적 행사 예산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행자위 위원들은 내년도 예산안에 산출된 월드컵 경기장 임대료 12억 5000만원이 유찰로 인한 세입 감소된 것에 상응한 세출을 행사 예산으로 삭감할 것을 논의했다.
특히 전국체전 성공기원 열린 음악회(3억원), 전야제 행사(5000만원), 개·폐회식 행사(32억원), 주관 방송사 중계 방송권료(3억 3000만원), 각종 홍보물 제작(5억2114만원) 등 전국체전관련 일회성 행사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문이 이어졌다.
이정희 의원은 “특정 방송의 음악 프로그램에 3억원이라는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내년도 문체국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이 관행적으로 편성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오정섭의원은 “다른 시도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에 열렸던 행사라도 대전에서 할 필요는 없다”며 “전국체전관련 행사들이 특정 방송사에 집중된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역성에 맞는 행사를 추진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낙현 문체국장은 “열린 음악회는 다른 개최지에서 해왔던 것이며 전국을 대상으로 체전 개최 붐을 조성하고 내년도 대전시 출범 60년과 광역시 승격 20년에 대한 의미를 전국에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며 “중계방송권이나 열린 음악회 개최 등을 특정 방송사에 주는 것이 대전시만의 일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내년도 문체국 예산은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결정된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