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 삼성" 태안분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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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 삼성" 태안분노 확산

기름유출사고 1년 지나도록 책임회피 일관 도청 신청사 수주까지 불똥, 주민들 분노 고조

  • 승인 2008-12-04 00:00
  • 신문게재 2008-12-05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삼성에 대한 태안군민들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규모 상경투쟁을 예고하는 등 삼성에 대한 반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청 신청사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물산까지 불똥이 옮겨졌다.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20일께 대규모 상경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7일 기름유출사고 1년을 맞아 태안군 신터미널 주변에서 삼성 및 대정부 규탄 국민대회를 열기 위해서다. 이날 규탄대회는 대규모 상경집회 출정식 겸 태안군민 궐기대회로 열린다.

태안군민들은 삼성의 적반하장격인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가해자는 그대로 있고 피해자들이 나서 피해를 입증하려 발버둥 치는 등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상덕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사무처장은 “지금의 상황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거꾸로 돼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지만 이제 그만둘 수 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태안군민들의 분노는 최근 발주된 2500억 원 규모의 도청 신청사 턴키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삼성물산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태안군민을 비롯해 충남도민들의 숙원인 도청 신청사 만큼은 절대로 삼성이 수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삼성이 피해보상은 커녕 오히려 사고책임에 대한 발뺌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안군민 최 모(51)씨는 “사고의 주범인 삼성은 남의 일 보듯이 불구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슨 염치로 감히 충남도청 공사를 따겠다고 나서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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