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단체 잡지발행비 통과될까?

대전시의회가 4일 내년도 문화 체육국 소관 예산안을 심의하는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잡지 발행비 예산을 승인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이하 대전예총)의 ‘대전예술’ 발간비 7000만원 외에도 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대전예술총련)의 예술월간지 ‘예향대전’ 발간비 3000만원과 대전문인협회의 ‘대전문학’ 발간비 1000만원 등이 이날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단체별 소식지 예산이 승인될 경우, 지역 다른 문화예술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 시의회가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예술총련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전예총도 ‘예향대전’발행 예산이 편성된 것을 불쾌한 입장을 보이는 등 각 단체 간에도 이해가 상충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의원들조차도 이를두고 고민에 빠졌다.
대전시의회 A의원은 “기존의 ‘대전예술’지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를 인식한 나머지 대안을 찾은 것이 ‘예향대전’을 지원하는 것도 한 방안이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위원들과 충분히 논의 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B의원은 “지역 예술인들이 하나로 묶는 편집위원회를 발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단체지원을 통해 예산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효율성을 높이는 예산 심의 의견을 냈다.

만약 예술단체 잡지 발행비를 삭감할 경우, 해당 단체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