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발로뛴 현장기사 지역현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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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회] 발로뛴 현장기사 지역현안 빛났다

<중도일보 제4기 독자위원회>

  • 승인 2008-12-02 00:00
  • 신문게재 2008-12-03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중도일보 제4기 독자위원회가 2일 오전 10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안정선 위원장(공주대 교수), 신한철 위원(전 목요언론인클럽 회장), 정용길 위원(충남대 교수). 도완석 위원(성남고 교장), 최호택 위원(배재대 교수), 이현주 위원(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문성식 위원(변호사), 최정규 본사 편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에 독자위원들로부터 지적된 문제점과 대안책에 대한 조언을 지면에 담아본다. <편집자 주>


▲도완석
▲ 중도일보 제4기 독자위원회가 2일 본사 편집국 4층 회의실에서 가계의 독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상구 기자
▲ 중도일보 제4기 독자위원회가 2일 본사 편집국 4층 회의실에서 가계의 독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상구 기자
위원=기사를 지면에 반영할때 소비자들을 매개체로 한 유통과정을 세밀하게 살펴주셨으면 좋겠다. 문화면의 경우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기사가 너무 많았고 소극장 활동과 소수사람들의 단체는 연결이 잘 안되거나 많이 미약했던 것 같다. 어제 대전예총 전체회의에서 나왔던 이야기다. 2009년도에는 대전예술의 메카라 하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외에도 자생적으로 작은 규모의 단체나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많이 주셔서 유통 과정이 신속하고 다양하게 이뤄지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 그외에는 독자위원으로서 항상 감사하고 뿌듯하고 보람있게 생각한다.

▲문성식 위원=과거에 비해 신문 내용이 풍성해지고 다양해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생각이다. 섹션란을 통해 보도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돋보여 감사했다. 총체적인 어려움으로 지역 경제가 피폐화된 점이 큰 문제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크게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중도일보가 적절히 잘 보도해 왔다. 그러나 지역 경제에 대한 요구와 컨셉을 모아 강력하게 주장하고 요구하는 정책 부분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의견을 종합해 지역 경제 를 위해 실행시키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 건설 경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손해를 최소화하고 부도를 어떻게 막는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보도가 필요하다. 중앙정부 비판만 하는 지역정서인데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 난국을 해소할지 정책 대안 요구와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지역민의 의지를 결집시켜주길 바란다.

▲최호택 위원=독자위원을 하면서 언론 내부 사정을 알게 되니 지역 언론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 중도일보가 지역 3사 신문중 가장 잘하고 있는 것은 지역적인 것에 포커스를 맞춘 신문이라는 점이다. 이 점에 있어서 중도일보가 가장 큰 역할을 해냈다. 자유선진당이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는데 각 언론에서 여론조사하면 3~4%의 지지율을 보인다. 중앙정부 흉내만 내다보니 중앙에서는 한나라당 2중대. 지역에서는 어정쩡한 관계로 보인다.

중도일보는 과감하게 중앙기사를 최소화시키고 발로 뛰는 지역기사로 강화해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특집기사도 충실하고 잘 되는 것 같다.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인간사와 성공사례. 화제성 인물 소개 등 다양한 개개인의 생활상을 담아줘 타 신문에 비해 세세하고 자세한 기사를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시기적으로 대학 입시와 학생들 취업문제가 큰 이슈가 되는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취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 보도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면에서 동정란이 3~4명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 대표 신문으로서 동정란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오피니언면의 경우 고정칼럼이 체계적으로 나오지만 새로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게 약하다. 현실반영적이지 못한 글이 많이 나온다. 정확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 하루, 이틀전 부탁해 시대적용적인 글을 실어주는게 지역신문의 역할이다. 오피니언면 각 주제에 맞게 구성력 있는 글이 나와줘야 되는데 글을 보게 되면 각 카테고리별 특성에 맞게 잘 못하고 너무 수필식 글이 많은 것 같고 날카롭지도 못한 것 같다. 내년에 오피니언면 필진을 선정할때는 너무 단조로운 글은 피하고 그 분야 전문가들로 하여금 바른 목소리가 나갈 수 있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정용길 위원=독자위원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반성하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도일보에 기대하는 것을 말씀드리자면 독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야기 듣는다는 것 자체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용자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입장만 고려하고 독자 목소리를 듣는 것에 등한시하면 안된다. 제도적으로 이를 반영하는 장치가 미흡한 것은 아쉽다.

중도일보가 어떤 차별 인식을 갖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분기별로 독자 만족도가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 제시해봐야 한다, 경영층에서 판단하고 보완돼야 할 것이다. 독자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체계적인 신문이 되길 원한다. 또 언론은 객관적인 정보와 소식을 보도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함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비판적 기능이 있어야 한다.

간혹 행정가와 정치인들의 정책적 판단에 같이 동조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지역홀대론은 곧 그네들의 면피성 발언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다. 지역민들도 판단의 오류를 정확히 지적하는게 필요하다. 광역단체장과 정치인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비판 기능이 좀더 강화돼야 한다. 또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정책토론회의 경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주제 내용과 정반대로 전달되거나 요약 과정에서 너무 과감히 많이 베어져 나가는 것 같다.

실제 발표내용과 정반대로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 기자들의 전문적 식견이 중요하다. 실제 사실까지 왜곡해선 안된다. 비판적인 안목까지 갖춰져야 한다. 깊이 있는 토론회와 정책 좌담회 취재를 위한 의식이 필요하다. 여러 신문을 놓고 볼때 중도일보의 레이아웃과 글자체에 있어서 중앙지와 비교해보면 소박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레이아웃이나 활자체에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신문은 하나의 정보상품이다.아픈 지적이지만 비주얼한 표나 그림 등을 좀더 고민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이현주 위원=신문의 공동배달문제는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중도일보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 하나의 잣대를 갖고 논리를 비약시키면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지적해주는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살기 힘들어질수록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지난 8월부터 중도일보에서 다뤄온 다문화사회 지면은 재한외국인들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방언론은 공동대응하면서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규제 등 시야를 넓혀 지방분권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 계속 지방에서, 시민단체에서 보도는 하는데 보도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특집을 잡아 집중적으로 다뤄줄 필요가 있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해외특집판처럼 신문사 자체적으로도 더 큰 대응이 필요하다. 지역시민사회에서 공조체가 어렵더라도 지역 현안을 많이 다루는게 중요하다. 지방판 섹션의 경우는 기사거리가 너무 빈곤한것 같다. 취재력의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지역 현안을 심층취재해주고 문제점을 진단해줬으면 한다. 이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신한철 위원=중도일보가 지방지로서 지방 이슈를 다루고 심층보도를 많이 허락해줘서 바람직하게 생각한다.독자 참여를 위해 기관단체와 시민단체 등 회원들을 명예기자로 위촉하고 독자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한단계 더 레벨업되는 방향을 생각해주기 바란다. 상대하는 소비자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기본이 되는 자세가 미흡하지 않았나. 다양화한 경쟁시대에는 마케팅이 제일 필요하다. 소비자를 아는게 중요하다. 편집국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괄목할만한 지방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57년 중도일보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가 잊었던 것을 다시 회상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줘서 좋다. 충청이슈 등 심층보도를 잘하고 있다. 1면 시사만평의 경우 중앙지 못지 않게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기사 공급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데 작가가 대전이 아닌 수도권에 살다보니 지방 기사를 소화못하고 중앙기사 중심으로 만평을 그리는게 아쉽다.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의 경우 제목을 달때 ‘황폐화’‘초토화’등 너무 극단적인 표현은 가급적 삼가는게 좋다. 종교자들도 수도권 규제완화를 반대한다고 하는 기사에 있어서 ‘종교지도자들이 칼을 뽑았다’고 하는데 이런 표현은 아주 적절치 못하다. 너무 극단적이고 근거없는 표현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사 가치를 따지기전 오탈자 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기사의 경우 특히 숫자에 오자가 생기면 신뢰감이 떨어진다.

지방 주재기자들의 경우는 기사 소화 능력이 아주 떨어진다. 한 문장이 10~15줄에 이르는 중문, 복문을 읽다보면 숨이 차서 읽기 어렵다. 기사 쓰는데 있어서도 구태의연한 표현은 데스크에서 잘라줘야 한다. 기사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기라도 편하게 해줘야 한다. 그리고 광고면의 경우 무속인 광고가 1년내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중도일보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신문기사의 질을 떨어뜨리고 품위가 저하된다. 신문이 자기 얼굴인데 무속인 광고를 내는 것은 중도일보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반드시 중단했으면 좋겠다. 미래 지향적이고 독자중심의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안정선 위원장=중도일보가 올해 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을 지원받은 데 대해 독자위원회가 일정부분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해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독자위원을 하면서 중도일보 신문이 발전하는 모습을 모습을 볼 수 있어 뿌듯하다.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독자들을 교육시키고 보도하고 연수도 다녀오게 되고 장기적으로 지역 여론을 주도해나가면서 잠재적인 인력을 길러내는데 기여하는 점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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