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만으로는 삼성화재가 절대 우위에 있다. 삼성화재는 2005년 프로출범 후 지난 해까지 대한항공과 모두 24차례 맞붙어 단 4번 패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삼성화재는 더이상 대한항공을 상대로 섣부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같은 현상은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통산 4번의 패배 가운데 3번을 지난 시즌에 당했다. 리그 순위가 결정된 마지막 경기에서만 3-0완승을 거뒀을 뿐 매 경기 세트를 내주며 진땀 승부를 펼쳐야 했다.
지난 해에 비해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는 삼성화재는 올 시즌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대한항공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올시즌 진준택(59)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한항공은 쿠바 출신의 미국 용병 칼라가 가세하고 기존 선수들이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면서 최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개막전 LIG손해보험은 물론 현대캐피탈을 맞아서도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낙승을 거뒀고 지난달 30일에는 신협상무를 제압하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개막전 패배를 딪고 2연승했지만 신협상무와 한국전력 등 약팀과 치른 경기여서 조직력이 되살아났다는 평가를 받기는 이르다.
특히 주전 대부분의 나이가 많아 예전 만큼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치용 삼성화재블루팡스 감독은 “대한항공의 전력이 좋아져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상황에 맞는 선수 운영으로 승리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도전자와 챔피언의 자리가 바뀐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지난 해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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