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장은 지난해 11월 시의 인사 지침 없이 시립미술관 홍보 담당자를 채용하자마자 이응노 미술관 시민교육 및 프로그래머 전임 계약직과 교체했다. 채용당시 홍보전문가와 프로그래머전문가로 각각 합격시켜 놓고 채용목적을 무시한 채 교체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미술품 일시 분실로 인한 특별감사에서 미술관 관장은 임의로 전임 계약직을 이동시킨 것에 대해서 지적을 받았다. 또 지난달 17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감사에서도 시 인사 최고 책임자의 동의 없이 관장 임의로 인사 교체한 것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전당은 지난 9월 신규 전임 계약직 채용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실시해 K 전 공연 기획팀장을 고객 서비스팀장으로, 신규 채용된 Y 홍보마케팅팀장을 공연 사업팀장으로 인사발령 냈다.
하지만 최근 전당은 3개월 만에 K 고객 서비스팀장을 공연사업팀장으로 복귀시켰다. 따라서 Y 공연 사업팀장은 고객 서비스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내년도 1월 10일자로 근무평가를 통해 재계약을 해야 하는 K 팀장이 지난 2006년 공연기획팀장으로 임용됐기 때문에 고객서비스팀장으로는 근무업적도 없으며 평가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공연기획팀으로 임용된 전임 라급 한명도 지난 조직개편 당시 고객 서비스팀으로 발령받았지만 최근 공연 사업팀으로 다시 인사 이동됐다.
전당측은 “조직개편 당시 공연사업팀은 공연기획과 홍보, 고객서비스팀은 마케팅과 교육 분야로 변화를 줬기 때문에 지난 9월 임용된 전임 계약직에 대한 인사이동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하지만 시의 인사 책임자로부터 인사지침을 받지 않고 조직개편 이전에 임용된 전임계약직을 이동시킨 것은 잘못한 것으로 인식, 복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시 인사 담당 관계자는 “전임 계약직의 공개 채용 시에는 별도의 채용분야와 주요 담당 직무가 명시돼 있기 때문에 사업소 책임자라도 임의로 인사 이동시킬 수 없다”며 “최근 미술관과 전당에서 이점을 간과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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