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방본부가 화재 발생 빈도가 잦은 겨울철을 맞아 화재 제로(zero)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 소방본부는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을 설정, 단계별로 세부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1단계는 신문 등 다양한 언론 매체를 이용해 화재 예방 및 안전기반 조성 등 안전관리 분위기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는 취약계층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 등 현장 밀착형 화재예방을 중점 추진하고 3단계에는 평가와 함께 미진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진다.
세부적으로는 주거시설과 고층아파트 화재예방을 위해 각 가정마다 소화기 비치는 물론,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토록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소방차량 진입을 저해하는 골목길 주ㆍ정차 차량을 집중 단속하고 고층 건축물 신축 시 중간층에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쪽방이나 비닐하우스, 새터민 밀집지역인 판암동 4ㆍ5단지에 대한 주택 무료안전점검은 물론 재래시장, 복합영상관,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피난 방화시설 위반 사항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화재 예방활동 이외에 대전시 소방본부가 최근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재난예방 시스템인 ‘U-119 안심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수준인 유비쿼터스 정보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것으로 2009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119무선시스템을 IT기술로 연계해 관할 소방서에 심장병이나 당뇨병을 앓는 환자나 보호자 연락처가 등록돼 있어 119에 신고할 경우 구급대 컴퓨터 화면에 병명과 주소가 자동으로 체크된다.
이에 따라 재난을 당한 당사자는 각각의 응급조치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119구급대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질병자, 독거노인, 나 홀로 어린이, 장애인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우선 대상으로 시행된다.
평소관할 소방서에 이 서비스를 등록해두면 누구든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시책들이라도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없으면 효율성이 반감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시 소방본부가 얼마나 시민 호응을 이끌어내느냐가 각종 시책의 성패가 달렸다는 지적이다.
박호선 대전시 소방본부장은 “겨울철 화재 예방은 물론, 각종 재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첨단 장비 보강 등 시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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