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창사
1부 ‘사라진 어부사시가’에서는 지난 해 12월 7일 사고 이후 4계절이 지나는 동안 생태계의 변화를 추적,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래의 이상번식과 같은 생태계 교란현상이나 굴과 바지락 같은 패류 등의 태안지역 어장에 가져 온 변화를 밀착 취재 했다.
2부 ‘재앙 뒤의 재앙’은 지난 1년간 태안 주민들의 변화된 삶을 통해 환경재앙이 사회적 재앙으로 확산되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태안지역 어린이들의 스트레스 장애 등 건강문제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실상을 공개한다.
제작진은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즈호 기름유출사고를 겪은 미국 알래스카 코르도바시와 일본 후쿠이현 미쿠니 마을 등 외국의 피해지역도 현지 취재해 재앙극복의 과제를 심도 있게 접근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최기웅 기자는 “해수욕장이 개장되고 방제작업도 종료돼 악몽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재앙은 끝나지 않았다”며 “청정해역과 어촌의 삶을 복원하기 위해 이제 다시 정부와 국민이 새롭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부작 <끝나지 않은 재앙>이 사고이후 1년을 추적 조사한 탐사다큐 프로그램이라면 오는 5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태안의 기적,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연출 유인종)은 휴먼다큐 프로그램이다.
<태안의 기적...>에서는 기적을 일궈낸 자원봉사자들의 힘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끈을 부여잡고 몸부림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1년간의 기록이다.
또 최근 가을개편을 통해 지역이슈를 강화한 <집중토론 1130>에서도 지난 달 28일 태안사고 1년에 즈음한 주제토론을 마련해 앞으로의 과제를 다각적으로 제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전MBC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태안 기름유출사고 때부터 대전MBC는 모든 취재력과 제작역량을 동원해 태안의 기적을 끌어내는데 일조했다”며 “앞으로도 태안 등 우리의 서해 청정지역이 복원되고 피해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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