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교직이 모
▲ 이재석 대전관저중학교 교장 |
둘째 인간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사랑이야말로 인간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보약이다. 사랑의 보약으로는 관심과 칭찬 그리고 웃음이 으뜸이다. 관심은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게 하고, 칭찬은 상대방이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하며, 웃음은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한다.
따라서 음식이 입으로 먹는 보약이라면 관심은 가슴(마음)으로 먹는 보약이고,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며, 웃음은 눈으로 먹는 보약이다. 그리고 이를 종합하여 마음으로 먹는 보약은 사랑이다. 즉 사랑은 마음으로 먹는 종합 보약이다. 학생들에게 사랑의 종합 보약을 많이 먹일 때 건강하고 올바른,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한다.
셋째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지녀야 한다.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고도의 전문 지식을 지녀야 하고 그 지식을 가르치는 기술 또한 전문적이어야 한다. 교육하는 일이 고도의 전문 지식을 다루는 지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넷째 모범의식(본보기의식)을 지녀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본이 되어야 한다. 교사의 언어, 행동, 복장, 태도 등 일거수일투족이 학생의 배움의 대상이 되며, 학생은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말씀을 들으면서 곧 가르침을 배우면서 닮은 모습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남학생은 훌륭한 남선생님에게서 미래의 자화상을 발견하고, 훌륭한 여선생님에게서 미래의 아내감의 이상형을 찾으며, 여학생은 훌륭한 남선생님에게서 미래의 남편감의 이상형을 찾고, 훌륭한 여선생님에게서는 미래의 자화상을 발견한다고 한다.
따라서 교사는 솔선수범하여 학생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언어, 행동, 복장, 태도, 능력 등 인격과 실력 면에서 학생에게 본(모범)이 될 때 학생은 교사를 존경하고 따른다. 서산대사의 한시가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踏雪野中去라도(답설야중거-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지라도) 不須胡亂行하라(불수호난행-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말라) 今日我行跡이(금일아행적-지금 내가 걸어가는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이니라(수작후인정-마침내 뒷사람에게는 길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의 본이 되려는 모범의식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의 준비된 미래이어야 한다.
다섯째 사명감을 지녀야 한다. 교직이 천직이라는 천직적 직업관을 지니고 교직이야말로 하늘이 나에게 맡긴 일, 그래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자각해야 한다. 그럴 때 앞에서 말한 교직에 대한 자긍심, 인간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 전문가로서의 자부심, 학생의 본이 되는 모범의식도 지닐 수 있고, 일생일업 정신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직에 대한 직업의식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교육의 성패가 좌우된다. 자율적인 교육자로서 창의적, 발전적인 그리고 적극적인 직업의식을 지닐 때 훌륭한 교육자가 되며 교육도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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