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합주단은 지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번 K.136>,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협주곡 1번 Op.35>,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WV 1042>, 보케니니의 <신포니아 6번> 등이었고, 협연자로는 피아노에 상명대 교수인 박지원, 바이올린에 바이로이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악장인 로버트 프랑크가 함께 했다.
바로크합주단은 고유한 음색과 음악적 색채를 들려주었다. 음색은 유려하고 유아했으며, 바로크합주단의 음색이라는 고유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그들 악단만의 활처리가 고유의 음색과 표현을 창출하고 있었다. 각 파트의 균형감도 뛰어났는데, 특히 비올라의 균형감각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쇼스타코비치에서는 악단만의 연주로도 훌륭한 하나의 작품처럼 표현하고 있었고, 특히 2악장에서의 풍부한 감성적 표현이 현대음악의 낯설음을 잊게 만들었다. 협연자는 프레이즈에 따라 음색의 변화를 시도하는 등 섬세하고 치밀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었고, 현대음악임에도 충분히 자기화된 음악을 전개하고 있었다. 악단과의 충분히 음악적으로 소통되고 있음을 들려주었다.
바흐에서 협연자는 활에서 독특한 아티큘레이션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바흐 작품에서 사용치 않는 레가토와 스피카토의 교차사용 등 프랑크식 바흐로 해석하고 있었다. 악단 역시 협연자와 보잉을 일치시켜 앙상블과 표현의 밀도를 강화하고 있었다. 한 작품의 다양한 해석의 존재성을 들려준 연주였다.
보케니니에서는 협주자에서 절제되었던 그들만의 음악을 전개하고 있었다. 긴장과 이완의 절묘한 변화, 3악장에서의 역동성, 균형감있는 구축력과 밀도감있는 앙상블 등은 단원간의 충분한 음악적 소통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이번 공연이 지역 악단에게 시사하는 바는 박자, 리듬, 음정 등 물리적 요소의 앙상블의 일치가 아닌 단원 간의 음악적 소통, 그들만의 음색과 음악적 색채감을 갖는 것이 그 악단의 존재성을 갖추는 것임을 보여준 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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