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 연극으로 구성진 남도 사투리와 시를 고스란히 담은 8곡의 노래, 가슴을 아리게 하는 배우 양희경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당시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혔다.
여기 배우 양희경의 연기에 지역 연기파 여배우 극단 금강 임은희(사진·46)대표가 오는 5일부터 24일까지 드림아트홀에서 도전장을 낸다.
임 대표는 16살 때 대전 연극계에 노크한 후 줄곧 30여년을 지켜왔으며 ‘정복되지 않는 여자’, ‘계룡별곡’, ‘도둑머리 자르기’ 등 50여편에서 굵직한 연기를 선보여 지난 95년 대전연극제에서 ‘계룡별곡’을 통해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백중사 이야기’, ‘좋은 녀석들’ 등 수차례 작품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이 작품의 주인공이 가슴 아프고 슬픈 역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꽃망울처럼 화사하고 밝은 희망을 품은 역할을 연기할 것”이라며 “지난 30여년 연기 경력을 이번 작품으로 결정체를 맺도록 열연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늙은 창녀의 노래’는 작가 송기원이 어느 잡지에 연재한, 뒷골목 기행을 통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이야기 구조가 일단 관객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러시아 연극을 전공한 신대식 중부대 강사가 맡았다.
학생 1만 5000원. 일반 2만원. 평일(월요일 제외)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일 오후 4시 공연. 문의 226-6741./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