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의 슈퍼마켓들이 올 들어 매출이 급감하면서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중형규모의 SSM마트가 도심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데다가 대형마트들의 출혈 할인경쟁으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슈퍼마켓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전에는 조합 소속 850여개 등 모두 3800여개의 슈퍼마켓이 영업중이다.
하지만 불황이 지
실제, 지난해 매월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850여개 슈퍼마켓협동조합 소속 슈퍼마켓의 매출은 올 들어 8억~9억원으로 60% 가까이 감소했다.
게다가 지역 내 대형마트들의 할인행사 등 출혈경쟁으로 마진율이 12~20%대에서 7~8%대로 크게 줄어 슈퍼마켓의 운영난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만 지난해 10월 이후 1년 새 무려 500곳의 슈퍼마켓이 휴ㆍ폐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5~10개의 슈퍼마켓이 문을 열었으나 올 들어선 2~5개로 절반가량 줄었다.
이 같은 사정은 충남도내도 마찬가지다.
슈퍼마켓협동조합 소속 70여개 등 모두 600여개의 슈퍼마켓이 영업중인 천안지역도 대형마트들의 출혈경쟁 틈바구니에 끼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 매출도 지난해 보다 절반이상 줄어 운영난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슈퍼마켓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그동안 어렵긴 했지만 올 같이 어려운 때가 없었다”며 “이대로 가다간 절반가량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고 말했다.
천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도 “장사가 안돼 상당수의 슈퍼마켓들이 내놓은 상태지만 살려는 사람이 없어 대부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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