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가 최근 불안한 경제 위기를 타개하고자 조직 슬림화, 명예퇴직, 조직개편, 인사 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지역본부 인원을 최대 20%까지 줄여 일선 영업점에 배치하는 안을 논의 중이며 다음 주께 이사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대전 농협은 48명, 충남 농협은 120여 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만일 지역본부 인원 20% 감축안이 결정되면 대전은 10여명, 충남은 24여명이 일선 영업점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농협은 조직개편 후 부서 통합 등으로 인원을 줄이고 일부 00년도 이상부터는 명예퇴직을 실시 예정이어서 직원들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국민은행도 현재 예산은 필수사항만 집행하고 내년도 예산 역시 20% 정도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본부는 인원을 줄이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 안이 통과되면 지역본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지역권에 충청서영업지원본부, 충청동지역본부 등 2개 본부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부서마다 자체적으로 10~30% 선까지 예산절감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조직슬림화 및 비업무 자산매각과 이전 은행간 합병이 진행되면서 중복된 국내 100여개 지점 통폐합 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은 임금피크제를 운영하고 있어 55세에 임금피크제로 60세까지 근무하는 방안과 준정년 명예퇴직 안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임금피크제는 금융노조와 은행간 타결 후에 전 은행에서 동시 시행하는 제도다.
지역 은행가는 인원 감축, 예산절감 안 등 소식에 연말이나 연초의 인사시즌이 다가와 온통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최근 극심한 금융시장 불안과 침체된 시장 여건으로 혹시 내 자리가 없어지는 않을까 좌불안석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은행직군은 고액연봉, 깔끔한 이미지로 취업자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에 속하지만 최근 경제흐름은 피해가지 못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 등 이야기는 소문만 무성하게 퍼져있고 아직까지 가시화된 것은 없다”며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가장 추운 연말을 보낼 것이다 ”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