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C(37)씨가 소화불량 증세로 대학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것은 지난 15일. 병원에서는 C씨에게 대장 내시경을 권유했고,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장에 선종이 발견돼 곧바로 절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몸 상태가 갑자기 나빠진 C씨는 수술 3일 만에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져 재수술을 받았다. C씨는 쓰러질 당시 욕조에 머리를 부딪쳐 이마를 꿰매기도 했다.
C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만약 집에 아무도 없었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끔직한 일이 벌어질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이어 “수술을 받은 뒤 몸 관리를 철저히 했는데도 출혈이 생겨 추가 시술을 받은 것은 병원 측의 잘못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C씨가 응급실에 왔을 때는 출혈이 이미 멈춘 상태였고, 선종 절제 수술 당시에도 환자에게 출혈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또 “내시경 검사 도중 선종이 발견되는 것은 흔한 일로 C씨에게는 일반 병원에서는 하지 않는 일종의 봉합 시술까지 했다”고 해명했다./조양수 기자 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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