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농사를 마
▲ 추수감사 미사 중에 가톨릭 농민회 회원이 수확한 호박을 봉헌하고 있다. |
김홍식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추수를 끝내고 농민들이 주님께 감사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감사의 선물을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진짜 신앙의 참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시골에서 사목을 하면서 참으로 교회가 농민들의 삶에 대해서 무관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우리 농민들의 삶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의 결실을 맺는 그런 모습이야말로 묵묵하고 꾸준히 세상의 복음화를 향해 나아가는 참된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풍악을 울리고, 떡메도 치고, 윷놀이도 하면서 한해 농사에 대한 어려움을 잠시나마 잊고 음식을 나누면서 잔치를 즐겼다.
양만규 농민회장은 “농부이신 하느님을 따라 농사를 지으며 농사를 중심으로 생명적 가치를 만드는 것이 가톨릭 농민회가 하는 일인데 요즘 세상이 그렇듯이 우리 교회도 생명가치보다는 세상의 흐름에 따라가며 점점 소외되어 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앞으로 우리 농민들이 생명적 가치를 존중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회가 조직적으로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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