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루혐의 고소득사업자 '철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탈루혐의 고소득사업자 '철퇴'

국세청, 학원장 의사 등 147명 세무조사

  • 승인 2008-11-30 00:00
  • 신문게재 2008-12-01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학원장이 학원비를 빼돌려 해외부동산을 구입했는가 하면, 한의사가 고급 외제승용차 리스비용을 업무비로 처리하는 등 고소득 사업자의 탈루행위가 만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탈루혐의가 큰 학원사업자 등 고소득 자영업자 147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사대상은 서민생활에 부담을 주면서 세금을 탈루하는 업종의 사업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금거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함으로써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제도 등과 같은 ‘과세자료 인프라’를 교묘히 회피하는 사업자 중심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주요 세금탈루업종은 고액의 수강료를 현금으로만 받는 방법 등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외국어·입시학원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액의 진료비 등을 현금으로 받고 이를 신고누락한 혐의가 있는 피부과·한의원 등이다.

국세청은 타인명의로 된 통장을 이용하고 각종 증빙서류를 은닉·조작하는 수법을 통해 현금으로 받은 수강료·진료비 등을 신고누락한 경우에는 금융추적조사와 거래상대방 확인조사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끝까지 추적 환수조치할 방침이다.

조사과정에서 장부파기나 은닉, 이중장부 작성 등 사기, 부정한 방법 등에 의해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을 적용해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탈루 사례=A학원 대표 이모씨는 대학편입학원과 출판업을 운영하면서 편입교재를 받아보는 회원으로부터 교재대금 45억원과 학원 수강료 34억원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씨는 수입금액누락을 은폐하기 위해 비용 36억원도 신고하지 않아 43억원의 소득을 탈루했다. 탈루한 소득으로 이씨는 자녀를 해외유학 보내고 해외부동산을 구입하고 150여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한의원은 비보험인 어린이 성장클리닉 진료비 중 고액의 현금 고객의 진료차트를 비밀장소에 보관하고 현금으로 받은 수입금액 10억원을 종업원 명의로 입금하는 방법으로 신고를 누락했다.

또 고급외제승용차 리스료, 유류비 등 개인비용 2억원을 한의원 운영과 관련된 비용으로 처리해 소득을 탈루했다.

F피부과는 세무조사 등을 대비해 환자들의 모발이식 전후 사진 등을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 관리했다.
모발이식 진료비를 할인해주는 방법으로 현금결제를 유도해 20억원의 소득을 신고누락했다. 또 고용의사를 동업자로 위장등록해 소득을 분산해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운석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