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전당에 따르면 대구오페라하우스, 경기도 고양 문화재단과 함께 내년도 오페라 제작을 합의, 경기도와 충청도, 경남 등의 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개
제작기간은 6개월 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첫 공연은 전당에서 내년 9월 17일부터 3일간 선보일 예정이다. 예산규모는 각 공연마다 2억 5000만원~3억원으로 총 7억 5000만원~9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출부는 외국 섭외가 잠정적으로 확정된 분위기이며 가장 민감한 주요 배역 캐스팅은 국내 유명 성악가, 대전지역 성악가, 대구지역 성악가 등을 주축으로 하는 트리플(trifle) 캐스팅을 할 방침이다.
최근 3개 극장에서 제작하지 않았던 작품 가운데 대중성과 작품성, 인지도가 높은 오페라를 중심으로 선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작품선정을 위한 일반시민 대상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음악계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
올해 그랜드 페스티벌(10월1~11일)에 고양문화재단과 공동제작으로 선보였던 오페라 ‘토스카’처럼 면피용 캐스팅과 미흡한 준비과정 등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동욱 목원대 교수는 “3개 공연장의 공동제작으로 시민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토스카’제작과정에서 돌출된 문제점을 철저하게 방지해야 할 것”이라며 “트리플 캐스팅을 내세운 만큼 주요 배역에 지역 성악가를 기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필조 전당 공연사업팀장은 “이번 작업은 지역 공연장 네트워크의 첫 시작으로 제작비 절감과 지역 성악가들을 다른 시도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지난 10월 고양문화재단과 공동제작한 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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