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태안 유류사고와 관련된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과 태안군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태안 환경보건센터의 본격적인 주민건강 영향조사에 앞서 국제 전문가를 통해 각 나라의 사고 극복사례와 건강문제 해결방안과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한 벤치마킹 차원에서 추진됐다.
태안군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학계, 관계기관, 주민 등이 모여 태안 사고 1년을 되돌아보며 주민건강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를 모색하고 태안 사고의 해결과정 등에 대해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과거 프리스티지(Prestige)호, 엑손 발데즈(Exxon Valdez)호 등 유류사고의 경험이 있는 국제사회 전문가와 보건학자, WHO 및 정부 관계자들을 초빙해 사고로 인한 주민 건강 연구 등 관리활동에 대한 총체적인 논의가 이루어 졌다.
28일에는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유류사고 조사 발표, 국제 전문가의 사고경험 발표와 국제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해관 박사의 ‘허베이 스피릿호 유류유출사고의 교훈’ 논문에 따르면 태안 사고의 경우 환경보건 지휘체계의 부재, 자원봉사자 건강보호 조치 미숙, 초기 환경노출평가와 모니터링 미시행 등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햇다.
또 유류사고 시 ▲대비단계-유해물질 특성 파악, 환경보건 조치계획 홍보 ▲사고 발생 대응단계-환경 모니터링, 건강영향조사 실시 ▲환경보건자문위원회 수립 등의 단계별 환경보건 조치계획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29일에는 태안을 찾아 만리포 등 사고지역 방문에 이어 주민간담회를 통해 주민의 사고 경험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히 외국 사례의 벤치마킹 뿐 아니라 우리 태안이 전 국민의 뜨거운 단결력으로 다시 일어선 만큼 그 모습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모색의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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