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겨울화재 심각성 및 원인
②화재예방 이렇게 하자
③소방본부 대책 및 신개념 예방 시스템
①겨울화재 심각성 및 원인
지난 9월 9일
▲ 지난 9월 발생한 서구 둔산동 모델하우스 화재. |
한 모델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조립식 건물 2동이 전소, 3억 9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인근에 있던 시민 1000여 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한 달여 뒤인 10월 14일 오전 9시께에도 대덕구 덕암동 모델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 9억 4500여 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및 경찰당국 조사 결과 모두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결론났지만 사전 예방에 좀 더 신경 썼더라면 화재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로 접어들었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낮은 기온으로 가정 및 업소에서 화기취급이 늘어나 화재 원인자가 곳곳에 깔려 있는 시기다.
한순간의 부주의로 불이 난다면 소중한 생명은 물론 피땀 흘려 일군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아갈 수 있다.
화재 예방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화재가 특정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경향이 있지만, 겨울철 화재 빈도는 여전히 높다.
지난해 대전에서 발생한 화재 중 겨울철인 11~2월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475건으로 전체 1510건의 31.4%가 집중돼 있다. 2006년 같은 기간에도 전체의 37.1%, 2005년엔 40%가 겨울철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사례가 가장 많다.
올 들어 대전에서 발생한 1290건의 화재 가운데 부주의에 따른 화재는 모두 726건으로 56%를 차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 6월 14일 오후 7시 10분께 유성구 지족동 열매마을 아파트에서는 집안 리모델링 공사 중 유증기가 발생한 것으로 깜빡 잊은 채 라이터를 켜 불이나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앞선 1월 14일 오전 3시께에는 중구 대흥동 모 호프집에서 소파 위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원인이 돼 불이나 6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전국적으로도 올 들어 1~10월까지 발생한 4만 960건 화재 가운데 48.8%인 1만 9974건이 부주의로 발생했다.
올해 초 40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대형 참사로 기록된 경기도 이천 소재 ‘코리아 2000’ 화재도 작업 중 부주의에 일어난 화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은 화재예방이 중요한 시기로 시민들은 사소한 생활 속 부주의와 무관심이 화재로 연결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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