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으로 일군 '코리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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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으로 일군 '코리아드림'

  • 승인 2008-11-30 00:00
  • 신문게재 2008-12-01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남한에서 꼭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탈북에 실패해 잡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픈데요. 홀로 계신 편찮으신 어머니를 잘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요양보호사 교육원에서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따내고 요양보호사로서 제2의 인생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는 탈북여성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 자유총연맹 대전서구지부 허정옥 회장과 회원들이 새터민자립지원센터를 방문해 쌀과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 자유총연맹 대전서구지부 허정옥 회장과 회원들이 새터민자립지원센터를 방문해 쌀과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의 윤성란씨(36).

윤씨는 중국을 거쳐 한국에 온지 만 4년째를 맞는다. 자유총연맹에서 지원해준 24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요양보호사가 된 그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자유총연맹 사무실에서 청소를 비롯한 관리 업무로 월 100만원의 월급을 받고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그녀가 거주하는 법동 주공아파트 단지내 노인들을 돌보면서 120만원의 수당을 국가에서 지급받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실히 일하는 대가로 그녀의 월 수입은 200만원이 넘는 셈이다.

윤성란씨는 탈북자 동기 16명과 함께 노동청에서 지정받아 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에서 운영하는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으며 노모를 모시고 한국에서의 야무진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중국을 거쳐 탈북했다가 북송돼 감옥생활도 했던 그녀는 함흥 경공업대학에서 기계학을 전공한 인텔리이기도 하다.

자유총연맹 사무처장인 이종환 요양보호사교육원장은 “1만3000여명의 탈북자들은 취업을 해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한두달내에 이탈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윤성란씨는 밑바닥 일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서 한국사회에 잘 적응해 탈북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종경 한국자유총연맹 요양보호사교육원 한성시스템 대표는 “요양보호사 파견 도급을 전문으로 하면서 탈북자들을 교육시키고 취업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겉돌지 않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총연맹 대전서구지부 여성회(회장 허정옥)는 30일 자유총연맹 새터민자립지원센터(센터장 지정석)를 방문. 쌀 100kg과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탈북자들을 위로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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