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부교실의 생활필수품 가격변동 추이를 보면 생활필수품 가격 비교 결과 비교품목 31개 중 26개 품목에서 가격이 올랐고,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배추 등 5개 품목에 그쳤다.
생활필수품 중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생물 고등어다. 지난해 11월 1900원대를 보이던 생물 고등어 가격은 올해에는 3000원대까지 치솟아 55% 변동률을 보였다. 또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의 가격도 크게 올라 돼지고기(600g)의 경우 지난해 8000원대면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1만 1500원까지 올랐다. 닭고기는 지난 5월 이후 가격이 크게 올라 4달 동안 1㎏ 한 마리에 1300원이 오르기도 했다.
올해 가격변동도 심해 청상추와 곽티슈 등지 지난 3월 이후 각각 33%와 14%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한 개인서비스요금에서는 7개 비교품목 중 휘발유를 제외한 6개 품목이 모두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그중에서 LPG 요금과 목욕료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LPG(가정용 20㎏)의 경우 지난해 11월 2만 7900원에서 올 11월은 3만 7440원까지 치솟아 작년대비 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욕료 527원(14.9%), 세탁료 500원(10.3%) 순으로 인상됐다. 이는 계속되는 국제유가 상승과 원가 상승 탓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가거나 오름세가 적은 품목은 작황의 영향으로 농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1㎏) 1개 가격은 지난해 1980원에서 올해 949원까지 떨어졌다. 배추는 더 심해 한 해 사이 65%까지 폭락했다. 포기배추 1포기(2㎏) 가격은 지난해 285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1월에는 999원까지 떨어졌다. 또 시금치 1단 345원(22.7%)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 요금에서는 지난 9월 이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휘발유(무연 1L)만이 지난해보다 5.6% 가격하락을 보였다. 이어 지난 9월 이후 두 달 동안 가격변화에서는 아파트 관리비(민영)가 740원가량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전주부교실에서 대전지역 백화점 3곳과 대형할인매장 12곳 그리고 대형슈퍼 5곳에서 생필품 가격을 조사했다.
대전주부교실 김영수 부장은 “이번 조사는 주요생필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장바구니 물가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등 현명한 가정소비가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